들깨잎의 효능

들깨

 

주성분 리놀렌산 암세포 증식 억제
기름,혈압 등 순환기 질환 예방
들깻잎,불고기·생선회와 '궁합'

들깨와 들깻잎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식품이다. 들깨는 본래 꿀풀과의 일년생 초본이다. 원산지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동남아시아 지방이다. 들깨는 우리나라와 한국인이 사는 중국의 지린,옌볜 등을 제외하고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재배하지 않아 한국인의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들깨는 지방이 40%,단백질 16%,탄수화물 20%,식이섬유 18%로 지방이 많아서 중요한 식물성 지방원이다. 들기름의 주성분인 리놀렌산은 리놀레산과 함께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으로 부족되면 성장저해,불임,피부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리놀렌산은 생선의 EPA나 DHA와 같이 오메가 3지방산으로 암세포 증식 억제 등 항암효과가 있다.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신경계의 필수지방산으로 시신경에도 영향을 주며 학습능력을 증진시킨다.

그리고 들기름은 쥐의 실험을 통해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폐렴 등의 세균성 질환에 쉽게 걸리지 않게 한다. 또 혈압을 떨어뜨리는 등 순환기계 질환을 예방하며 자연 발생 암의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들깻잎은 불고기,갈비,생선회 등을 먹을 때 잘 어울리는 쌈이다. 들깻잎은 고기에 함량이 낮은 비타민 A와 C,칼슘 그리고 식이섬유소 등이 풍부하고 쇠고기에 많은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효과를 나타내 순환기계 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들깻잎의 엽록소는 세포부활작용,지혈작용,혈관청소작용,항암작용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들깻잎의 페리라알데하이드와 리모넨 등의 향기는 생선과 육류의 비릿한 냄새나 느끼한 맛을 없애주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들기름에는 페리라알데하이드,리모넨 등이 0.3~0.8%나 들어 있어 들깨의 독특한 향미를 나타낸다.

최근의 육류 및 생선 소비의 급증으로 들깻잎의 활용성 또한 높아져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들기름과 들깻잎은 우리들의 건강을 지켜왔고,다른 음식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향미를 주는 한국인의 또 하나의 대표식품이며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기능성식품이라 할 수 있다.

박건영·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대한암예방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