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뜻은 아니었는데...
보고 싶지 않다는 말
제 뜻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그립고 보고파서
당신에게 보내는 투정이었습니다
얼마나 그립고 보고팠겠습니까
오늘은 제 마음이
간절하게 당신을 그리워하고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답니다
일상에 막혀 항상
엇갈린 시간을 살아 가고 있어
바램처럼 만나기가 어려운 줄 알지만
오늘따라 당신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무뚝뚝하게 내뱉는 말에
때론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도 있었지만
당신의 진실이 아니란 걸 알기에
그런 말이라도 오늘 만큼은
당신 앞에서 직접 들어 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절절한 그리움인 줄 아십니까
차갑고 냉정한 말이라도
듣고 싶어 하는 비어 있는 제 가슴을 느끼십니까
이런 제 마음을 아십니까
가슴 무너져 내리는 소리에도
놓지 않고 있었던 당신의 손길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사랑이 아니라고
너에게 건네진건 정뿐이라면서
포근하게 안아주던 가슴이
참으로 많이 그립습니다
때론 아이처럼 짖궂은 장난으로
눈물짓게 하면서도
내 손잡아 이끌어 주던 당신이
지금은 너무 먼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 싶지 않다고
잊어버리겠다고 했던 내 말은
너무나 그리워서 보낸
사랑하는 나의 투정 섞인 말입니다
가슴 안에 자리한
당신에 대한 사랑은 그대로인데
보고 싶지 않다는 그 말을
정말로 믿어 돌아오지 않을까
후회하고 있습니다
분명 나의 진심이 아니었는데
너무나 보고 싶어
뱉어낸 투정 섞인 말이었지
나의 뜻은 아니었는데...
글/ 이 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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