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산행후기

백두대간산행 9회차 대야산

함평하늘 2006. 4. 28. 22:49

백두대간 대야산 산행기

1. 구간 : 백두 제12구간 제23소구간 밀재 ~ 대야산 ~ 버리기미재

2. 때 : 2006. 3.26 10:04 ~ 15:26(대간구간) ~ 17:08(용소)

3. 같이한님 : 매사진선, 채송화, 광주하늘, 탑건, 어화둥둥, 헐렁이, 파노, 미지수, 타이거리(총9명)

4. 산행기

- 백두대간 제12구간 제23소구간 밀재~대야산~버리미기재 구간으로 먼저 주에 제22소구간에서 마치지 못한 구간을 고모치 까지 진행하는 걸로 계획을 세웠으나 시간상 고모치에서 마귀통시바위 까지는 다음을 기약하고 소 구간 산행을 하였다

- 06:40 비엔날레 주차장 출발

- 10:00 버리미기재 도착

- 10:10 산불방지 산출입금지가 있음에도 길안내 꼬리표를 붙임과 함께 오늘 산행은 시작되었다

- 10:29 암벽

산행을 위한 줄이 달려 있으며 우리는 반대로 대야산으로 오르기 때문에 암벽을 타고 내려가야 했다

- 10:53 곰넘이봉

큰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대간 길에서 좌측으로 올라가야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표지석이 곰넘이봉을 알리고 있었다

- 11:15 미륵바위

여기까지 오늘 대간 길은 암벽이 많아 대야산을 바라보는 시야가 무척이나 시원하게 바라 볼 수 가있었다

- 11:23 불란치제

옛날에는 이 제가 길이 잘 형성 되었다 하나 양쪽으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차량 통행은 안 되는 것 같다

- 11:53 촛대봉

우리가 걸어온 버리기미재 1시간20분 대야산 1시간 30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거리는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1시간 30분이나 조금 의아하게 생각 했으나 말을 할 수 없는 암벽타기가 시작되는 구간이었다 겨울에는 특히나 눈이 올 때는 굉장히 위험한 산행구간이다

- 12:02 촛대제

월영대로 내려갈수 있는 3거리 이정표가 있었다

- 12:53분 급경사 위 도착

촛대봉 3거리에서 대야산을 오르는 구간 암벽등반의 연속 마음만 가다듬으면 다 오를 수 있었지만 겁이 많은 이들은 겁먹고 올라갈 수 없는 산행구간이고 특히 겨울에는 자일이 필요한 위험한 구간이다

- 13:01 대야산 정상

바위산의 위력 그렇게 어렵게 올라온 산이기에 좌우로 둘러다 보이는 대간과 능선은 정말 환상적이다 우리가 넘어야 할 능선도 바위의 연속 올망졸망한 구간길이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 13:12 ~ 13:37 점심시간

- 14:01 고래바위

여기 까지는 내려오는 길이 바위와 바위 사잇길로 내려오는 대간 길이다

- 14:23 밀재

여기서 채송화, 타이거리님은 용추계곡으로 바로 내려가기로 하고 다음구간은 7명이 계속 고모치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 15:24 889봉 도착

여기에서부터 고모치 까지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시간상으로 무리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용소계곡 쪽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 16:27 밀재에서 내려오는 길 도착

길 찾아 계곡을 하염없이 내려오는 산길 이었다 내려오면서 잘못 들어갔는지 아님 비에 의한 길이 없어 졌는지 다시 돌아서 내려오는 수난도 지도에 표시된 길하고 맞지 않아 꼬리표와 다닌 등산로를 찾아 열심히 내려오는 구간였다

- 16:34 월영대

- 16:52 용소

하트 모양의 바위에 계곡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곳 모두들 즐거운 마음에 흥겨움을 감추지 못하는 명소를 와보지 않으면 어떻게 볼 수 있겠는가 혹 여행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용소계곡에 한번 와 보시면 입이 저절로 딱어질 것 같습니다

- 17:08 산행마감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모두 즐거운 마음에 만세자세로 한 컷을 남기고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종합]

실전백두대간 길라잡이 백두대간 & 정간 GPS 길라잡이 등을 구입하여 나대로는 많이 준비했다고 했는데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 그렇게 바위타기가 많고 어렵게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많을까 재미를 느끼는 산을 찾는 이라면 재미도 있겠지만 초보의 마음을 가진 산을 찾는 이라면 어려운 구간인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버리기미재에서 대야산으로 오르는 마지막은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않되는 구간인 것 같다 그래도 올라서서 바라보는 지나온 대간 길 멀리 바라다 보이는 속리산 주능선 우리의 시야에서 멀어져 가고는 있지만 눈으로 조금만 돌리면 종주가 바로 되는 시야가 확트인 대야산 정상이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하는 대간 길 멀고도 험난한 길이지만 열심히 가다 보면 마산까지 완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같이한 님들 그렇지 않습니까 한 달 만에 산을 찾은 채송화님, 타이거리님 정말 고생많이 하셨어요 기운을 내고 열심히 찾으면 아무 문제없이 대간 길을 계속 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함께한 님들 안전산행 고맙구요 계속 함께 합시다


들어나 봤나....이름도 생소한 버리미기재.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버리미기란 경상북도 내륙 지방의 빌어먹이다의 사투리란다.

옛날 춘궁기 시절 산골에서 얼마나 살기 어려웠으면 그런 지명이 붙었을까?

 

꼬박 3시간을 달려 버리미기재에 도착하니 10시가 가까운 시각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고...

헐렁이님의 말을 들으니 오늘 우리가 올라갈 대야산 코스가 백두대간 구간 중 가장 뛰어난

경치와 더불어 험난한 난코스라는데, 일단 가보지 않은 곳이라 기대 반 두려움 반

하지만 출발은 항상 용감하게....Go!!

 

아니나 다를까 헬기장을 지나 잠시 오르락 내리락 소나무 숲이 그윽한 곳을 오르고 나니

흐미...수직 암벽를 타고 내려 가야 할 로프가 우리를 반기고 있다.

눈이 아파 한 달만에 나온 채송화님 놀란 얼굴로

"내가 잘 못 왔어, 어찌 여기를 내려간데...?"  

 

대야산은 희안한 바위들의 전시장이다. 바위 형상에 걸맞게 붙여진 이름들

미륵바위, 촛대바위, 대문바위, 코끼리바위.... 

바위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느라 갈 길이 늦어지지만 이곳 저곳 보느라 여유가 있어 좋다.

능선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망들이 너무 장쾌해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

산에 다닐 때 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때로는 아기자기하고 때로는 장쾌한 맛을 주는

우리나라 산하의 아름다움을 맛보며 걷는 길은 가히 환상적이다.  

다음 구간 코스인 건너편 희양산 암벽들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촛대봉을 오르기 전 삶은 달걀, 빵, 단호박, 딸기...넉넉하게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촛대봉을 오른다.

오르막 경사가 상당하더니 역시나 하산 길이 온통 줄타기다.

내리막길에서는 더욱 조심 조심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대야산(931m)이 상당하길래 깔끄막을 오르지 않고 돌아가는 길이

있겠지? 했는데...

웬걸 오로지 수직 절벽을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길 올려다보니 봉우리 정상이 멀기만 하다.

내가 맨 앞 선두에서 올라가는데 자칫 잘못하면 나는 물론이고 뒤따라 오는 사람까지도...

일단 스틱을 접어 가방에 넣고 호흡을 고른 뒤 온 몸을 밧줄과 바위에 의존 해 한 발 한 발 올라간다.

 

여기가 바로 백두대간에서 가장 악명높다는 난 코스,

힘들고 어렵지만 다른 산행객들이 잘 지나갔으니 괜찮겠다 싶어 용감하게 오른다.

헛 소문이 아닐만큼 짜릿한  스릴,  그러나 어려운 만큼 재미도 기쁨도 두배.

"앗싸!!....."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저 아래 미지수님, 헐렁이님, 광주하늘님, 탑건님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고

한참  후 눈물 찔끔찔끔 채송화님을 보고 웃을 수도 없고 같이 울 수도 없고......

 

드디어 난코스를 해결하고 봉우리 정상에 올라 희양산을 바라보니 모든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간다.

재미있다고 하니 다들 직업 선택을 잘못했단다. 여군 특전사가 어울린대나?

 

조망권이 좋은 대야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경치 좋은 어느 봉우리 소나무 그늘에서 점심을 먹는다.  

고모령까지 가기로 하고 길을 재촉하는데 가는 곳 마다 절경들이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고모령까지 가기엔 너무 시간이 늦을 것 같아 용추계곡으로 빠지는 마귀할미 통시바위 쪽으로 방향을 선회,

참말로 특이한 이름이다. 

"ㅎㅎㅎ 마귀할미통시바위..." 

 

추계곡은 참 아름답다. 계곡 곳곳에 널찍한 화강암이 카펫트처럼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맑은 물이 흘러 내린다. 이 쪽으로 하산하기를 너무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눈길 주는 곳

마다 탄성이 절로 난다.

 

무당소, 월영대도 멋지지만 역시 하트 모양의 용추가 일품이다. 

전설에는 이 곳에서  용 두마리가 승천했다는데.....왕건의 촬영지였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계곡 아래 식당에서 푸짐한 해물파전과 누룽지 동동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하며 먼 길 안전운전

해 주신 님들 덕분으로 무사히 광주에 도착하니 10시.

탑건한테 운전한다고 동동주 딱 한 잔만 마신다고 했는데 남은 술 해결하느라 서 너잔 마신 결과

대리운전을 불러야 했고 에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