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씨 껍질의 효능
토종약초 ‘엉겅퀴’ 새로운 효능 구명하다

여름 및 가을에 꽃이 필 때 지상부를 채취하고, 뿌리는 늦가을에 채취하여 건조한 후 혈뇨, 간염, 고혈압 치료에 사용한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엉겅퀴는 어혈을 풀리게 하고 코피를 멎게 하며, 옹종과 옴과 버짐을 낫게 하며 등의 기록이 있으며, 중약대사전에는 폐결핵과 고혈압에 사용하는 임상보고가 있다.
유럽에서는 2000년 전부터 밀크씨슬(Milk Thistle, Silybum marianum (L.) Gaertn)은 ‘엉겅퀴’라고도 불리며, 최근 간장 보호 작용과 알코올성 간경화 등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어 간 건강 개선에 사용하고 있다.
토종엉겅퀴와 유럽 엉겅퀴인 밀크씨슬의 차이점은 밀크씨슬은 잎 색이 물감이 번진 것 같은 반점이 있고 엉겅퀴보다 가시가 크고 억세고 많으며 특히 잎에 밀크(우유)가 묻은 것 같은 반점이 있다. 자생엉겅퀴는 잎, 줄기, 꽃, 뿌리 등 전체를 약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밀크씨슬은 주로 씨앗을 간질환 치료제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산 자생 엉겅퀴(Cirsium japonicum) 씨껍질 추출물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관절 내 연골파괴, 변형과 운동 범위 제한 및 부종, 통증을 개선하는 효능을 새롭게 구명했다.
실험을 위한 원재료는 엉겅퀴(Cirsium japonicum) 씨껍질을 물로 추출해 제조한 물추출물을 이용했다. 동물실험은 정상군, 대조군, 메스트라세이트(0.5mg/kg,치료제) 투여군, 엉겅퀴 투여군(200mg/kg), 아피젠 투여군으로 구분하여 엉겅퀴추출물을 8주간(1일1회) 경구 투여했다. 엉겅퀴추출물(씨껍질)은 부종을 억제하여 대조군 대비 진통효과는 41% 증가됐다. 특히 관절내의 뼈의 파괴의 진행을 경감시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인 약용작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와 같은 연구결과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의 70%가 한약재 등 식물자원에서 개발되고 있으며 한의약의 오랜 기반과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나나라는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농진청 원예원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관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