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콜레스트롤 낮춰주는 성인병 도우미 토란(땅에서 캐낸 계란)

함평하늘 2006. 7. 7. 21:26
´땅에서 캐낸 계란´이란 뜻의 토란(土卵)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채소다. 요즘(1~3월)이 한창 출하되는 시기다.

껍질을 벗기면 토란 전체를 덮고 있는 끈끈한 물질. 이것이 당질과 단백질이 결합된 갈락탄으로, 토란의 약효 성분이다.

바로 이 점성 물질이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장 운동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 점액의 루틴 성분은 몸 안에 들어가 위궤양을 예방하고 간을 강화한다.

토란의 점액은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외용약으로도 쓰인다. 어깨 결림.타박상.골절.염좌 등이 있을 때는 강판에 간 토란을 밀가루.식초와 함께 섞어 이긴 뒤 아픈 부위에 붙이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자극이 강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 점액은 조미료 등이 토란에 스며드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토란을 음식 재료로 쓸 때는 소금을 뿌려 숨을 죽이거나 소금물로 데친다.

토란은 한방약의 원료로 널리 쓰인다.

보기익신(補氣益腎. 기를 보하고 신장을 이롭게 한다).소염 진통.파혈산어(破血散瘀, 피를 통하게 하고 어혈을 없앤다)가 한방에서 쓰는 토란의 주용도다(분당차한방병원 김상우 부원장).

영양학적으로 보면 토란은 당질(100g당 12.3g, 특히 전분)이 풍부한 식품이다. 단백질도 100g당 2.5g이나 들어 있다. 다른 뿌리 채소들에 비해 칼륨 함량(100g당 365㎎)이 높은 편이다. 칼륨은 혈압 조절을 돕는 미네랄이다. 100g당 열량은 58㎉로 사과나 귤 정도다.

토란과 가장 궁합이 맞는 식품으론 다시마가 꼽힌다. 토란국을 끓일 때 다시마를 넣으면 다시마에 든 알긴산(당질의 일종)과 요오드가 토란의 독성 물질(수산 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또 다시마의 감칠 맛은 토란의 맛을 부드럽게 해 준다.

토란은 단맛과 아린 맛이 함께 느껴지는 식품이다(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교수)

토란에 든 덱스트린과 설탕이 단맛을 낸다. 아린 맛은 주로 껍질에 든 수산 칼슘의 맛이다. 수산 칼슘이 몸 안에 많이 쌓이면 신장결석.담석증이 유발될 수 있다. 토란 껍질을 깎을 때 손가락이 가려운 것도 수산 칼슘 때문이다. 손이 가려우면 비누나 소금물로 씻으면 된다.

토란의 아린 맛을 우려내려면 쌀뜨물에 담가 두는 것이 좋다. 소금이나 생강즙을 넣고 잠시 삶는 것도 방법이다.

토란은 흙이 묻어 있고 껍질에 물기가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눌렀을 때 속이 단단하고 갈라지지 않는 것이 상품이다. 물에 담아둔 토란은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열대성 채소여서 5도 이하에서 보관하면 잘 썩는다. 흙이 묻은 채로 젖은 신문지에 싸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웰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 나물의 종류와 효능  (0) 2006.07.11
씀바귀의 효능  (0) 2006.07.11
질경이의 효능  (0) 2006.07.06
뽕나무의 열매 오디의효능  (0) 2006.07.06
칡의 효능  (0) 200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