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좋은생각

[스크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함평하늘 2006. 7. 2. 20:25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질을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 전라남도지사박준영
글쓴이 : 전남도지사박준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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